스모킹 건 뜻 유래
드라마나 뉴스 등에서도 스모킹 건(Smoking gun, 연기가 나는 총)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최근 스모킹 건이라는 제목의 TV 교양 프로그램이 KBS에서 방송되고 있기도 하다. 어떤 사건에서 반박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단서나 물건)가 나왔을 경우 '스모킹 건'이 발견되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흔들리지 않는 빼박 증거가 나왔다는 의미이다.
스모킹 건의 뜻
스모킹 건(Smoking gun)을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연기 나는 총'이라는 뜻이다. 총에서 총알이 발사되면 연기 나는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을 범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게 때문에 결정적 증거를 스모킹 건이라고 표현한다. 스모킹 건은 범죄 행위뿐만 아니라 가설, 현상을 증명하는 과학적 근거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모킹 건의 유래
영국의 추리소설가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이 1893년 발표한 단편 소설 글로리아 스콧호 (The Adventure of the Gloria Scott)'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소설에서는 선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연기가 나는 권총(smoking pistol)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이는 살인범을 지목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
the chaplain stood with a smoking pistol in his hand at his elbow."(목사는 연기 나는 권총을 손에 들고 서 있었다) - 소설 글로리아 스콧호 내용 발췌 이후 연기가 나는 권총(smoking pistol)에서 전반적인 총종류를 뜻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스모킹 건이라는 표현의 본격적인 등장
스모킹 건이라는 표현의 본격적인 등장은 1974년 미국 워터게이트사건(Watergate Affair) 때부터였다. 워터게이트사건이 절정이던 시기(1974년 7월 14일)에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가 작성한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스모킹 건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재임 1969~1974)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을 고려하는 의회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결정적 증거 확보’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질문 던졌다. 그 주요 질문이 "스모킹 건은 어디에 있습니까?(Where's the smoking gun?)"였다.
워터게이트사건을 조사하던 뉴욕주 하원의원 바버코너블(Barber Conable)은 미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닉슨 대통령과 수석보좌관의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스모킹 건 테이프(smoking-gun tape)'라고 표현하였다. 공개된 녹음테이프에서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호텔 절도 사건(Watergate Hotel burglary)을 은폐하라고 명령하고, FBI의 수사 표기를 독려했다고 인정했다. 이 '스모킹 건' 녹음테이프는 닉슨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워터게이트 사건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운동 본부가 있는 워터게이트 호텔(Watergate Hotel)을 불법 침입하고 도청한 사건이다. 닉슨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중도 사임하였다.
스모킹 건의 예
- 국정농단 사건의 최순실의 태블릿 PC
- 천안함 폭침 사건의 어뢰 잔해
- 2000년 7월 발생한 부산 온천동 오락실 살인사건의 피 묻은 조각 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