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비축유 비상시 방출


전략비축유 뜻

전략비축유(SPR, Strategic petroleum reserve)는 석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을 때 사용하기 위해 위해 만들어졌다. 미국의 석유 전략비축유 구상은 1944년 헤럴드 아이크스 당시 내무장관이 처음 제의하였으며 이후 여러 차례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제1차 석유파동(1973-74)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보유가 구체화되었다. 1975년 12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집권기에 10억 배럴 비축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정책보호법(EPCA, Energy Policy and Conservation Act)을 발효시켰다. 부지 물색과 시설공사를 거처 1977년 7월에 첫 비축을 시작하였다.


전략비축유-spr-strategic-petroleum-reserve
픽사베이

전략비축유 보유 계기

1973년 11월, 이스라엘과 이집트 및 시리아 간의 갈등으로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Yom Kippur War) 때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아랍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 수출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제1차 석유파동이 일어났으며 미국 내 유가가 4배나 급등했다. 이를 계기로 1975년 미국 내 SPR 저장소를 만드는 에너지정책보호법이 만들어졌다. 미국 의회는 원유 전략비축량을 최대 10억 배럴까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그 용량에 도달한 적은 없다.

제4차 중동전쟁

1973년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벌어졌으며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 시기에 일어나서 ‘라마단 전쟁’, 유대교의 속죄일인 욤 키푸르(Yom Kippur War)에 일어났다고 해서 '욤 키푸르 전쟁'이라고도 불린다. 1차~3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의 압승으로 끝났다. 4차 전쟁 초기에는 아랍군이 기습에서 승리하기도 했지만 3주 만에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 등의 중재로 이스라엘에게 유리하게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이스라엘 전쟁사에 큰 굴욕 중 하나로 회자된다고 한다. 이 전쟁의 결과로 위에 언급된 제1차 석유파동이 일어났다.


미국 전략비축유 시설

전략비축유(SPR) 저장소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관리하는 연방 소유 시설로 세계에서 가장 큰 비상 원유 공급 시설로 알려져 있다. 현재의 SPR 시설은 미국 중남부 텍사스, 루이지애나 해안의 걸프만 정제시설 등지의 4개 부지(텍사스주 Bryan Mound, Big Hill, 루이지애나주 West Hackberry, Bayou Choctaw)에 거쳐 구성된 복합 시설이다. 600m~1220m 깊이의 지하 저장 소금 동굴 형태로 7억 배럴 이상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다. 텍사스의 브라이언 마운드(Bryan Mound)가 4개 중에서 가장 크며 약 2억 3천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19개의 저장 동굴이 있다.


전략비축유 방출 권한

미국 대통령과 의회는 SPR에 대한 어느 정도 통제 권한이 있다. 전략비축유(SPR)의 방출을 승인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뿐이다. 바이든 정부 이전까지 미국은 3번의 긴급 방출을 명령했다. SPR을 다시 채우는 것은 대통령의 재량이지만 SPR 재입고에 대한 승인 권한은 미국 의회가 가지고 있다.

1975년 제정된 에너지보호정책법(EPCA)에 따르면 국가 안보나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에너지 공급 중단’에 대응하거나 ‘상당 기간 동안 국내 또는 국제 에너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은 방출을 명령할 수 있다.

가벼운 위기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은 SPR의 긴급 감축을 선언하지 않고 최대 3천만 배럴의 제한적 방출을 명령할 수 있다(비축유가 2억 5,240만 배럴 미만인 경우 제외).


전략비축유(SPR) 유통 시스템

  • SPR은 주(state) 사이 파이프라인 또는 바지선을 이용해 미국 전체 정유소 절반에 걸쳐 유통 가능하다. 전략비축유 저장 시설은 SPR 소유의 파이프라인과 상업용 파이프라인 및 터미널을 통해 걸프 연안 지역 정유소와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에 위치한 정유소와 연결되어 있다. SPR은 또한 해양터미널에도 연결되어 있다.
  • 매장량이 확보되면 석유는 SPR 동굴에서 판매 지점(중간 저장 장소)으로 이동된 후 파이프라인 유통망에 도달한다.
  • 전략비축유 하루 최대 방출량은 약 440만 배럴(미국 일일 소비량의 약 4분의 1)이며, 대통령의 최종 승인 후 원유 공개 시장에 나오기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
  •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SPR에 등록된 회사 중 최고 입찰자에게 석유를 경매한다.
  • 전략비축유는 정제하여 휘발유, 디젤 연료, 난방유, 항공유 등의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역사

  1. 1991년 걸프전(사막의 폭풍 작전)이 발발했을 때 1720만 배럴을 방출했다.
  2.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걸프 연안의 석유 생산을 황폐화시켰을 때 2080만 배럴을 방출했다.
  3. 2011년 리비아 내전으로 석유 공급이 중단되자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공동으로 6천만 배럴을 방출했다.
  4. 2022년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급등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6개월 동안 1억 8천만 배럴의 석유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11월에 실시된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략비축유(戰略備蓄油)를 대량 방출하기도 했다. 2022년 비축유 방출로 미국의 SPR은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를 계속 늘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2024년 4월,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는 약 3억 6600만 배럴이다.

전략비축유 보유로 인한 이득

  1. 석유의 잠재적 공급 중단에 대한 국가 보험 제공한다.
  2. 석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적대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제공한다.
  3. 유가 급등을 억제한다. 전략비축유의 존재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원유가 시장에 공급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전략비축유

현재 석유공사는 울산, 여수, 서산 등 전국에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9천7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저장하고 있다. 이는 128일 동안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비상 상황 발생 시 방출하게 된다.

중국, 일본, EU 회원국 등 다른 국가도 보통 3개월 정도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 면책조항 : 일반적인 정보 수집용이며, 순서는 무작위로 섞은 것입니다. 언급된 정보나 사이트의 신뢰성, 정확성 등에 대해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습니다.

함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