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


재임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 9명

미국 대통령은 임기는 4년이며, 최대 2번까지 할 수 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미국 역사상 최다인 4번 대통령을 지냈다. 이는 장기집권으로 개헌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 이상 중임을 제한하는 수정헌법 제22조로 인해 재선까지만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시간에는 재선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 9명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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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미국 역사상 당 후보로 지명됐지만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트럼프를 포함해 10명에 불과하다. 트럼프는 거의 30년 만에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다. 1789년 이후 45명의 미국 대통령 중 연임에 실패한 사람은 지미 카터, 조지 H.W. 부시 등 10명이며, 나머지 3명은 본인의 선택으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다.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는 재선에 출마하기도 전에 암살당했다.

미국 제46대 대통령인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었지만, 고령으로 중도에 하차하고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를 승계했다.

두 후보의 맞대결은 수많은 매체에서 박빙이 될것으로 예측하였으나 도널드 트럼프의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 글의 원래 제목은 재선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 10명이었으나 트럼프의 당선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재선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 9명


1. 존 애덤스(John Adams)

  • 미국 제2대 대통령(재임 1797~1801)

재선에 실패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인 존 애덤스는 미국의 첫 번째 부통령이기도 하다. 변호사와 외교관으로서의 훌륭한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첫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후계자가 되었으나 토머스 제퍼슨에게 패했다.


2. 존 퀸시 애덤스(John Quincy Adams)

  • 미국의 제6대 대통령(재임 1825~1829)

존 퀸시 애덤스는 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장남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대통령이자, 아버지에 이어 두 번째로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다.

애덤스는 서반구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먼로 독트린(Monroe Doctrine, 미국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주창한 고립주의 외교 방침으로 유럽 국가의 아메리카 대륙 간섭을 거부하는 선언)을 공식화한 정치가였다. 존 퀸시 애덤스는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에 의해 국무장관에 지명되었으며, 먼로 독트린을 구상하고 작성하였다.


3. 마틴 밴 뷰런(Martin Van Buren)

  • 미국 제8대 대통령(재임 1837~1841)

앤드루 잭슨 대통령 밑에서 제8대 부통령과 제10대 국무장관을 역임한 후 미국의 제8대 대통령이 되었다. 재임에 실패한 이유는 자신의 정책보다 전임자의 정책으로 인해 더 많았을 수 있다는 평가이다. 취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금융 공황이 발생했다. 많은 정착민들이 대공황 동안 재산을 잃었다. 1840년 임기 32일 만에 사망한 윌리엄 헨리 해리슨에게 패배했다.


4. 벤자민 해리슨(Benjamin Harrison)

  • 미국 제23대 대통령(재임 1889~1893)

미국의 제9대 대통령인 윌리엄 헨리 해리슨(William Henry Harrison)의 손자였다. 1890년 셔먼 반독점법(Sherman Antitrust Act)에 서명했다. 셔먼법은 특정 기업의 시장 독점을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최초의 연방법으로 미국 반독점법의 기초가 됐다. 1892년에 그로버 클리블랜드에게 패했다.


5.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William Howard Taft)

  • 미국 제27대 대통령 (재임 1909~1913)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는 미국의 정치인이자 변호사였으며, 미국 역사상 미국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모두 역임한 유일한 사람이다. 미국의 27대 대통령(1909~1913)과 미국의 10대 대법원장(1921~1930)을 역임했다.

태프트는 전임자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지원이 1908년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 되었다. 그의 멘토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태프트가 진보적 의제를 전달하는 데 부족하다고 믿으면서 관계가 악화되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12년 선거에서 제3당 후보로 출마하여 태프트의 표를 빼앗으면서 둘 다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에게 패배했다.

1921년 제29대 워런 하딩 대통령((Warren G. Harding, 1921~1923)은 태프트를 대법원장(1921~1930)으로 임명했다.


6. 허버트 후버 (Herbert Hoover)

  • 미국 제31대 대통령(재임 1929~1933)

성공적인 광산 기술자였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는 미국 경제가 대공황으로 추락하던 1929년에 취임했다. 취임 첫해인 1929년 10월 주식 시장 붕괴로 경제 위기가 닥쳤다. 그의 전임자들의 정책이 10년 이상 지속된 위기에 기여했지만, 후버는 절망에 빠진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의 고통에 대해 냉담하고 무감각한 사람으로 인식되었으며, 미국 국민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193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공황에 대한 맹공격을 받으면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1882~1945)에게 완패했다.


7. 제럴드 포드 (Gerald Ford)

  • 미국 제38대 대통령(재임 1974~1977)

제럴드 포드는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백악관을 차지했지만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적은 없다. 리처드 대통령의 부통령인 스피로 애그뉴(Spiro Agnew)가 불명예스럽게 사임하면서 수정헌법 제25조에 따라 부통령이 되었다. 이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인해 닉슨이 사임하게 되자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닉슨이 대통령 시절에 저지른 모든 범죄를 사면했는데, 이는 지지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었다. 낮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기가 더욱 없어졌다. 그는 1976년 선거에서 선거인단 240표를 얻어 297표를 얻은 지미 카터에게 패배했다.


8. 지미 카터(Jimmy Carter)

  • 미국 제38대 대통령(재임 1977~1981)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경제 고통지수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21.98%를 기록했다. 그의 재임 기간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란에서의 미국 인질 구출 실패 등의 사건이 있었다.

1980년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했다. 카터가 연임에 실패하면서 처음으로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이 연속으로 재선에 실패했다.

카터는 퇴임 후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8세인 그는 미국 최고령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다. 그는 10월 1일에 99세가 된다.


9. 조지 H.W. 부시(George H.W. Bush)

  •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재임 1989~1993)

부시 대통령은 1976년부터 1980년까지 CIA 국장을 지냈으며,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레이건 대통령의 부통령으로 재직한 후 당선되었다.

1차 걸프전에서 승리를 거둔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지만, 경제 침체와 범죄 증가로 인해 지지율이 1년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1992년 선거에서 선거인단 표 168표에 그치면서 370표를 얻은 빌 클린턴에게 패배했다.


재선에 도전하지 않은 미국 대통령

제임스 포크(James Polk, 11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James Buchanan, 15대 대통령), 러더퍼드 B. 헤이스(Rutherford B. Hayes, 19대 대통령)는 단 한 번의 임기만 수행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제임스 폴크는 퇴임 후 3개월이 지나서 콜레라로 사망했다.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 2명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는 미국의 22대(1885~1889) 및 24대(1893~1897)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그는 연임이 아니라 백악관을 떠난 4년 뒤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1888년 재선에서 공화당 벤저민 해리슨(Benjamin Harrison)에게 패해서 연임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제45대(2017~2021)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제47대(2025~2029 예정) 대통령에 당선되어 2025년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미국 역사상 연임이 아닌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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