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종류 알아보기
질병, 재해, 각종 사고 발생에 대비해 드는 것이 보험이다. 이런 보험은 고정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보험인데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시간에는 누구나 1개 이상은 들고 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보험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험
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이다. 갑자기 목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대비이니 한두 개쯤은 다들 가지고 있다. 보험사도 엄연히 회사이니까 이윤을 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비용이 드는 보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가입하는 게 좋지 않을까?
보험에는 보험사손해율이란 것이 있는데 납입한 보험료에 대한 지급보험금의 비율, 보험료 산출의 기초 요소 중 하나이다. 보험료 반영 시점에서 손해율이 나빠진 경우 보험료가 인상, 손해율이 좋아지게 되면 보험료가 인하된다. 손해율이 낮다고 보험가입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보험사의 투자자나 주주에게는 유리하다.
보험사가 보험료 100만 원을 받은 후, 그중에 사고 난 사람에게 3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보험사손해율은 30%가 된다. 보험사의 급여, 제세금 등의 사업비(운용비용)를 제하고 나온 수치이다. 보험사의 사업비를 고려하면 100% 이상이어야 가입자에게 이익이다.
보험의 종류
실손보험
실손보험(실비보험)의 보험사손해율은 약 100~140%이다. 실비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으면서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찾아서 가입하는 것이 이익이다. 이상이 생기면 거절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없을 때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
종신보험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최소 10만 원에서 비싼 것은 40만 원이 넘는 상품도 있다. 보험료가 비싸서 그런지 종신보험 같은 장기보험은 10년 이내 해지율이 70%가 넘는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해지하면 보험사에서는 납입금의 일부만 돌려준다. 경제가 힘들수록 보험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돈이 필요한데 돈 나올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 해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종신보험은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완납을 한다고 해도 손해이다. 35살에 20년간 5천을 내고 85세에 사망해서 보험금 1억을 받는다고 그게 이득일까? 1970년대 15~80원이던 버스요금과 지금의 요금을 비교해 보면 금방 납득이 간다. 돈의 가치는 우하향한다.
CI 보험
CI보험은 종신보험의 일종으로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단, 피보험자가 사망 전 질병 등의 발생 시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한다. 피보험자가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받아 치료비 등에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종신보험과의 차이점이다. 미리 지급받는 것이지 중복으로 지급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알아야 하는 점이 CI보험은 사망을 전제로 하는 종신보험이기 때문에 보험금 선지급 조건이 까다롭다. CI보험은 사망이 확실해 보이는 중대질병의 경우에만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변형된 종신보험이기 때문이다. 중대질병의 판단은 보험사가 하기 때문에 지급받는 것이 쉽지 않다. 100% 지급되는 보험 종류로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해지할 확률이 높은 상품이다. 보험료를 미리 받으려면 사망이 확실해 보이는 중병에 걸리거나 돈 넣고 빨리 저세상으로 가야 이득인 상품이다.
저축성보험
저축성보험은 보험업법에 따르면 만기 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은 상품을 말한다. 저축성보험은 위험보장과 저축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비과세와 세액공제 등의 부수적인 기능이 추가된 상품이다. 다른 보험들과 마찬가지로 보험료의 일부를 사업비로 제외하기 때문에 조기 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크며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이득이다.
변액보험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를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유가증권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여 그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상품 하는 상품이다. 투자 실적에 따라 지급금액이 변동되기 때문에 변액(變額) 보험으로 불린다.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70~90%만 투자된다. 3% 수익률로 계산해본다면 원금회복이 되려면 10년 이상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다. 장기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낮다.
정기보험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달리 내가 정한 기간만큼 보장받는 상품이다. 즉, 내가 정한 기간 내에 사망하면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많이 저렴하다.
정기보험 보험료는 종신보험의 약 15~25% 수준이다.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할 가능성이 큰 상품이다. 정기보험은 가입시점은 통상 40세 이후가 좋고, 보장이 필요한 기간(자녀의 대학 졸업, 예상 은퇴시기 등)까지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비하는 상품이므로 자녀들이 취업을 할 나이까지 유지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다.
정기보험은 사망보장만 하는 상품으로 내용이 단순해서 보험설계사를 통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등을 통해서 비교를 한 후에 내게 적합한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사업비가 적은 순수 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암보험 / 가족력 보장 보험
암이나 가족력이 있는 질병이 있는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질병이 보장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암은 걸릴 경우 몇천에서 몇억까지 치료비가 많이 드는 질병이다. 젊을수록 비갱신형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장기간은 80세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는 질병이라면 자신도 걸릴 확률이 높으며 발병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 발병하지 않는다면 손해일 수도 있지만 가족력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만한 손해가 아닐까?
마치며
보험은 꼭 필요한지 유지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만약 가입을 결정했다면 상품내용을 제대로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사람이 해달라고 해서 가입하는 것은 하지 말자. 결국 내가 가입하고 내 돈이 나가는 것이다. 보험은 보험이지 저축이 아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