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벌레 없애는 법
쌀 소비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인의 주식은 여전히 쌀이다. 실내에서 쌀을 오래 보관하거나 고온다습한 여름에 쌀벌레가 생길 수 있다. 쌀벌레가 생긴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쌀벌레가 생기는 이유, 쌀벌레 없애는 방법, 쌀벌레 생긴 쌀 먹어도 되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쌀바구미 / 위키미디어 퍼블릭 도메인 |
쌀벌레
쌀벌레 생기는 이유
쌀벌레는 15~16℃ 이상 온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28-29℃에서 크게 번식하고, 13℃ 이하에서는 활동력이 떨어진다. 주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난방으로 따듯해진 가정집에서도 쌀벌레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쌀벌레는 보관 잘못으로 유입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쌀벌레는 유통 중 도정된 쌀에 알을 낳고 추운 겨울에는 부화되지 않은 채 있다가 가정에서 보관 도중 적정한 온도가 되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가정에서 아무리 보관에 신경을 썼다 해도 쌀벌레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쌀벌레는 일반적으로 물지도 않고 감염도 일으키지 않아 위험하지 않지만, 쌀을 갉아먹어 영양 손실을 초래하므로 발견 즉시 없애는 것이 좋다.
쌀벌레 퇴치
1. 쌀벌레 생긴 쌀을 버리기
2. 묵은쌀 남기지 않기
3. 쌀통 청소 자주하기
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도록 쌀통 청소를 자주한다.
쌀벌레가 생겼을 경우 쌀통에 마늘을 넣으면 쌀벌레가 사라진다. 마늘에는 살균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마늘 2-3개를 쌀통 안에 넣고 한 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해 준다.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쌀벌레를 포함한 해충의 신경계 기능을 공격해 퇴치한다. 고추 끝 부분을 가위로 절단하면 매운 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쌀 1kg에 고추 하나 정도를 넣고, 한 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해 준다.
해충 방지와 습기 조절 효과가 있는 숯을 깨끗한 숯을 냅킨이나 키친타월 등에 싸서 넣어두면 효과가 있다. 다만 숯은 쌀벌레 방지에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쌀벌레가 발생한 경우에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소주나 소독용 에틸알코올을 솜에 충분히 적신 후에 작은 통에 담아 통을 열어둔 채로 쌀통에 같이 넣는다. 며칠 뒤에 쌀벌레가 죽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쓰면 쌀벌레 성충과 유충까지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쌀통을 꼭 밀폐시켜야 한다.
쌀벌레가 많이 생겼을 경우 쌀을 밀폐용기에 넣어 최소 4일 이상 냉동실에 보관하면 쌀벌레가 죽는다.
쌀벌레가 적은 경우 쌀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쌀벌레와 유충이 죽어서 떠오른다. 떠오른 쌀벌레와 유충을 뜰채 등을 이용해 건진다.
쌀벌레는 고온다습한 곳을 좋아하므로 쌀벌레가 생긴 쌀을 햇빛에 말리면 쌀벌레들이 없어진다.
쌀벌레 생긴 쌀 먹어도 될까?
쌀벌레 생긴 쌀은 잘 씻어 밥을 해 먹어도 괜찮다. 다만, 물에 담갔을 때 물에 뜨는 쌀과 죽은 쌀벌레는 버려야 한다. 물에 뜨는 쌀은 영양성분이 다 빠진 쌀이다.
쌀벌레가 생긴 쌀에는 쌀벌레 알, 유충, 배설물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여러 번 씻어준다. 묵은쌀 냄새를 없애려면 식초를 2~3스푼 넣고 30분 이상 불려준 다음 헹구고 깨끗한 물로 밥을 하면 된다.
쌀벌레가 너무 많거나 화랑곡나방이 생긴 경우 쌀 벌레가 생긴지 오래된 묵은 쌀이므로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