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눕는다. 말이 눕는 이유는?

우리가 본 말의 모습은 대부분이 서 있는 말이다. 말은 서서 잠을 자는데 그 이유는 초식동물인 말은 맹수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무기가 없어 공격을 받게 되면 빠르게 도망가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말이 항상 서 있기만 한 것일까? 아니다 말은 눕기도 한다. 말이 눕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말이-눕는-이유
픽사베이

말이 눕는 이유


깊은 REM 수면을 위해서

수면은 말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말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깊은 수면이 필요하다. 말이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고통을 받으며, 부상을 입거나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의 수면 패턴은 독특하다. 말은 24시간 동안 짧게 여러 번 잠을 자는 다상 수면자(polyphasic sleepers)이다. 말은 낮에 잠을 자기도 하지만 대부분 밤에 짧게 여러 번 잠을 잔다. 말의 수면은 각성(wakefulness), 졸음(drowsiness), 서파 수면(SWS, slow wave sleep),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말은 하루 평균 총 5~7시간을 자면서 보낸다고 한다.

말은 서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이것은 깊은 수면이 아니라 '가벼운 수면'의 한 형태이다. 깊은 수면에 들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누워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말들은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껴야 누워서 깊은 잠(렘수면)을 잔다. REM 수면 중에 말은 모든 근육이 완전하게 이완이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말들은 24시간마다 2~3시간 정도 깊은 잠을 자며 시간은 10~30분 정도로 짧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곤하고 지치게 되면 휴식이 필요하다. 아늑하고 조용한 마구간이나 나무아래 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다. 말이 짧은 시간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 중의 하나이다.


신체적으로 고통받거나 질병이 있는 경우

말이 신체적으로 고통받거나 질병이 있으면 평소보다 자주 많이 눕는다고 한다. 근골격계 통증 등의 일반적인 건강 문제나 활동 중에 상처를 입었거나 또는 체력 저하가 오면 눕는 경우가 있다.


기타 이유

먼지나 땀 또는 파리 때문에 가려울 경우, 마땅히 즐길 놀이가 없어 심심할 경우, 피부에 흙을 묻혀 몸에 기생충이 서식하지 못하게 하려는 경우에도 말이 눕기도 한다.


말이 얼마나 오랜 시간은 누울 수 있나?

말이 눕는 시간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너무 긴 시간은 누울 수가 없다. 말은 자신의 무게만으로도 신체 부위에 압력을 크게 가하기 때문에 중요기관과 사지로 혈류가 제한되며, 폐도 압축되면서 비정상적인 호흡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압력이 신경에도 영향을 주어 말의 사지에 일시적인 마비가 올 수도 있다. 이때 일어서면 마비된 사지 때문에 서 있는데 어려움이 생겨 이차적인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의 신체는 누워 있기에 적합하게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누워 있을 경우 죽게 된다.. 얼마의 시간 안에 일어나야 하는지는 말의 상태나 조건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수의사는 말의 수술 시간을 최대 3시간으로 제한하며 수술을 받지 않는 말의 경우도 동일하다.


말의 특성 요약

  • 말은 초식동물로 소리에 민감하고 주변 경계에 예민하다.
  • 말의 귀는 180° 회전이 가능하고 360° 방향의 모든 소리를 탐지할 수 있다.
  • 말은 쓴맛과 단맛 정도만 구분이 가능하다.
  • 말은 350°의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은 구분할 수 있다.
  • 말의 코 안쪽과 입천장 위쪽 사이에 주머니처럼 있는 야콥슨 기관(Jacobson's organ)을 통해 냄새를 구분한다. 중요한 냄새를 맡을 때는 야콥슨 기관에 냄새를 저장한 다음 분석한다.